[기업기상도] 흐리다 갠 기업 vs 코로나19 한파 맞은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일 문 닫고 방역하거나 생산 멈춘 기업들 소식 이어지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반전 계기 잡은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식당, 상가는 비고 공장은 속속 멈췄습니다. 예상 못한 충격이지만 코로나19 종식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사투 중이고 경제 되살릴 31조원짜리 정책도 나왔죠. 좀 더 기운차리는 한 주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, 자동차 업계입니다. 정부가 코로나 충격 극복 위해 개별소비세 70% 인하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2월 차 내수 판매가 8만대 조금 넘습니다. 1년 전보다 22% 급감한 것이자 11년여 만에 최소입니다. 기계. 금속, 화학산업까지 충격 미칠 조짐에 정부가 세금 깎아 판매 늘리기로 했습니다. 정부 재량 인하 한도는 30%까지라 국회서 법 고쳐 더 깎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업계도 무이자 할부, 자체 추가 할인 내걸고 총력 판매전 나설 태세인데요. 이럴 때일수록 안 팔리는 차 떨이하는 '꼼수' 말고 사고 싶은 차 많이 내놔야 성공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메르세데스 벤츠, BMW코리아입니다. 국산차업계는 물론, 일본차도 큰 타격 입었는데 여기만 고속 주행 중입니다.<br /><br />2월 수입차 판매량 보니 벤츠는 33% 급증한 4,815대, BMW는 63% 뛴 3,812대였습니다. 국산차 내수 판매 급감과 대조적이죠. 불매 대상 일본차는 1,651대로 53% 줄었고요. 렉서스조차 63%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양사 모두 2월 판매가 르노삼성보다 많고 벤츠와 한국GM은 비슷합니다. 외자계 국산차 3사는 비용깎기, 철수만 생각할 게 아니라 왜 그런지 곱씹어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삼성전자, 현대자동차, LG이노텍입니다. 한국 제조업 대표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라인이 코로나19 탓에 멈췄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 4명 나와 방역 위해 스마트폰 라인이 며칠 멈추는 일 벌어졌습니다.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만드는 LG이노텍도 마찬가지였고 중국산 부품 끊겨 멈췄던 현대차 울산2공장은 이번엔 확진자 나와 멈추는 일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경제에, 생산에 충격이 가해지는 겁니다. 지금은 철저한 방역이 곧 경제란 점, 기업들이 잊어선 안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대한항공, 아시아나항공입니다. 저비용 항공사들 다수도 고사 직전이지만 여기도 코로나 폭풍이 만만찮습니다.<br /><br />각국에서 한국인 입국 막는 바람에 많은 노선 쉬고 임금 깎고 난리죠. 베트남도 가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가던 비행기가 기수를 돌렸습니다. 두 회사 모두 현지 남은 한국인 데려오기 위해 갈 때 빈 비행기 보내는 '페리비행'까지 해야 해 손실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와중에 아직 막히지도 않은 노선까지 쉬며 표 산 손님보고 알아서 비행기 뜨는 다른 나라로 오라는 일이 속출한답니다. 어려운 건 알겠는데 힘든 건 몇달뿐이고 사업은 계속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카드업계입니다. 코로나19 사태로 안 나가고 안 모여 카드 사용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1월 51조원 넘던 카드 사용액이 2월엔 23일까지 28조원 밖에 안됐습니다. 2월 마지막 주 안들어갔지만 급감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죠. 그러면 온라인 쇼핑 많이 했나 싶었는데 2월 둘째 주가 첫째 주보다 1%도 안 늘었습니다. 그냥 안쓴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정부가 올해분 연말정산 때 3~6월 쓴 카드 사용액 공제율을 두 배로 높여준답니다. 하지만 나가지 않고 경기가 뜨지 않는데 얼마나 늘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타다입니다. 법정 싸움은 이겼지만 국회 입법 싸움에선 져 결국 사업 접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은 타다가 여객운수사업법상 '운전자 알선 렌터카'라고 봤지만 국회는 별 추가 논의 없이 '타다 금지법' 통과시켰습니다. 희망 잃은 박재욱 대표는 "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접겠다"고 했고 대주주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"정부, 국회는 죽었다"고 한탄했습니다.<br /><br />입법은 국회 권한이지만 법원이 합법이라는데 너무 급하게 물아붙인 건 아닐까요? 코로나19로 경기도 최악인데 1만 2,000명 타다 기사들 대책은 생각해봤는지 궁금합니다.<br /><br />한 미국 방송사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절제하는 대구 시민들, "극복할 수 있다"고 자신감 보이는 의료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. 다른 나라와 비교한 남 눈에 보기도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 극복은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